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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증강현실 AR기술의 인문학적 쟁점사항

작성자 : nhk2050 분류 : 연구개발 | IT 작성일 : 2018.02.22 10:51:28 조회 : 1064 키워드 : 4차산업혁명,VR,인문학적쟁점,인문학적해법,AR

(질문배경)

증강현실이 사회적으로 널리 보급된다면 설사 그 증강현실이 제공하는 ‘증강된’ 비현실이 ‘진짜’ 현실만큼 생생하고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여전히 사람들은 그 둘 사이의 구별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하게 될 것이다. 그에 따라 현재와 미래의 우리 삶에 증강 및 가상현실이 끼칠 영향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을 현혹시키지 않는 증강현실의 적절한 이용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그림1. 영화 <킹스맨>의 최첨단 안경을 통한 증강현실

 


설명

(가상/증강현실의 인문학적 쟁점)

직관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증강현실의 예는 최근 개봉된 영화 <킹스맨>에 등장하는 최첨단 안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안경을 쓰면 나안으로 볼 수 있었던 평범한(?) 현실의 감각 정보 이외에 추가적인 여러 정보가 우리 시각을 ‘강화’시켜준다. 게다가 멀리 떨어진 요원들끼리 마치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하는 시각적 ‘환상’도 창출할 수 있다. 안경을 통해 보이는 요원들의 모습이 아무리 ‘사실적’이어도 안경을 쓰고 있는 당신은 그들이 ‘실재로는’ 이 방에 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당신은 안경을 벗고 나면 더 이상 사람들의 개인 정보가 여러분이 바라보는 사람들의 좌우에 함께 뜨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즉, 이 단계에서 증강현실은 약간 역설적이지만 증강현실의 사용자가 자신이 경험하는 감각정보 중에서 진짜 ‘현실’인 부분과 ‘증강된’ 비현실을 구별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하지만 이런 구별이 항상 가능할까? 혹은 원리적으로는 가능하더라도 사람들이 이러한 구별을 더 이상 하지 않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영화 <킹스맨>에 등장하는 환상적인 안경은 이미 어느 정도 실현되어 있다. 만약 근 미래에 스마트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이 고도로 발달하여 당신이 사용하는 증강현실 안경과 지속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그리고 영화와는 달리 당신은 잠잘 때까지 포함해서 그 안경을 항상 끼고 있다면 어떨까? 이미 항상 착용이 가능하도록 콘택트렌즈 형태로 만든 시제품은 나와 있고, 침습적 시술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예 자신의 감각기관 자체를 증강현실 처리가 가능하도록 재구성한 사이보그로 재탄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핵심은 증강현실이 사회적으로 널리 보급된다면 설사 그 증강현실이 제공하는 ‘증강된’ 비현실이 ‘진짜’ 현실만큼 생생하고 현실적이지 않더라도 여전히 사람들은 그 둘 사이의 구별을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 능력이 있기에 우리는 몇 개의 간단한 곡선으로 이루어진 형태(즉, 만화)를 보고서도 이야기를 읽어내고 감동을 받을 수 있고, 여러 현상을 가로지르는 설명 ‘원리’를 찾아낼 수도 있다. 증강현실이 너무나 당연시되어서 ‘진짜’ 현실을 대체한다면 그 사회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기에 이에 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그 파급 효과가 중에는 쉽게 상상 가능한 장점과 단점만이 아니라, 상상도 어렵고 가치판단도 어려운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선 이런 파급 효과들에 대해 진지한 이론적, 경험적 연구를 수행하고, 그 결과에 입각하여 어떤 변화에 대한 적절한 사회적, 제도적, 문화적 대응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가상/증강현실의 인문학적 해법)

가상/증강현실이 우리에게 ‘이상향’에 더 가까운 ‘대안현실’을 제공해 준다면(물론 기술력만으로는 아니고 우리의 상상력이 동원되어야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진짜’ 현실 대신에 가상/증강현실로 도피하는 선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위에서 고려한 선택의 가능성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온라인 게임중독’이라는 형태로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선택이 제기하는 근본적인 윤리적, 사회적 논쟁이 온라인 게임중독에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우리의 상상력과 결합한 가상현실이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만족스러운’ 대안현실을 제공해준다면 우리가 그들에게 어떤 근거로 ‘진짜’ 현실을 직시하라고 요구해야 할지에 대해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개인적 삶과 사회적 관계의 ‘목표’가 무엇인지 우리가 바람직하게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성찰 없이 기술발전에만 몰두하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파국적 부작용을 맞게 될 수도 있다. 증강 및 가상현실 기술이 제기하는 다양한 쟁점에 대해 학제적 연구가 필요하다.

 

Tip

가상/증강현실기술이 최근 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VR 및 AR기술에 관심이 있는 창업자는 본 VR 및 AR기술의 인문학적인 사항을 알아두자.

 

<참고자료>☞ 본문 답변과 관련된 사이트, 문헌자료

www.kisa.or.kr/uploadfile/201508/201508071737325414.pdf

 

<전문용어>

가상/증강현실, 인문학적 쟁점, 인문학적 해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