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바다를 뒤덮은 폐어망, 한국 스타트업이 해결책 찾았다. 폐어망 나일론 추출 기술
작성자 : tychung1 분류 : 신소재/에너지 | 공통 작성일 : 2022.06.10 14:55:34 추천 : 0 조회 : 355 키워드 : 폐어망,나일론,재활용
“재활용 소재를 다양하게 구해야, 제품군을 확장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국내에는 재생 섬유
를 생산하는 기업이 별로 없어요. 특히 운동복 제작을 위해 재활용 나일론을 찾았는데, 국내
에선 구할 수 없었어요. 수소문 끝에 유럽에서 어업 폐기물을 활용한 재생 나일론 생산 업체
를 찾았는데요. 유명 브랜드와 대규모 계약만 하고 있더라고요. 사업 규모가 작은 저희에겐 기회가 오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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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수급이 어려워 6개월 만에 사업을 접어야 했다. 대기업 퇴사까지 했는데 가만히 있을 수
는 없었다. “문득 ‘우리가 직접 재활용 섬유를 만들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경쟁 기업이
없다는 것을 의류 브랜드를 운영하며 알게 된 상황에서,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 그물 재활
용 기업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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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어망은 조업을 마치고 배출되는 ‘다 쓴 그물’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그물은 주로 나일론이
주원료인 ‘자망’이 쓰이는데, 일회용이라 한 번 조업하면 버려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만 연간 4
만3000톤의 폐어망이 버려진다. 정택수 대표가 2020년 10월 창업한 ‘넷스파’는 어촌에서 버
려지는 폐어망을 수거해 나일론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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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망은 나일론 외에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 섬유를 여러 가닥으로 꿴 것이다.
세 섬유 간의 물리적 결합을 끊어내고 나일론 원사만 추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넷스파는 이
기술을 개발해 순도 98% 이상의 고품질 나일론을 생산한다. 재활용 나일론은 효성티앤씨 등
유명 의류용 합성 섬유 기업에 납품된다. 가능성을 인정 받아 누적 3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startup_story/2022/06/10/PAIFIOQCIRGSJGXTDR2YNWQRJ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