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호갱이라니…크라우드 펀딩 묵시록, 지금와서 돌아보니..
작성자 : tychung1 분류 : 공통 | 공통 작성일 : 2020.10.15 11:59:01 추천 : 0 조회 : 469 키워드 : 크라우드펀딩,펀딩
새롭고 특이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아이쇼핑을 즐기던 얼리어답터였
는데, 지금 와서 그간의 구매리스트를 돌아보니 호구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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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첫 번째 크라우드펀딩은 군의관 출신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들었다는 피로 회복 음료였
다. 심한 숙취에 시달릴 때 이 음료를 먹으면 마치 병원에서 링거를 맞는 것과 같은 효과
를 낸다는 문구에 넘어갔다.
- 두 번째 구매제품은 DNA 맞춤 도시락 서비스였다. 지금 보니 제품명에서부터 불안감이 몰
려온다. 나의 유전자 분석을 토대로 알맞은 슈퍼푸드를 제공한다고 했다.
- 내가 크라우드펀딩으로 구매한 모든 전자기기는 불량이었다. 자전거를 타며 듣고 싶던 골
전도 블루투스 헤드폰이 있었는데...
- 나의 크라우드펀딩 묵시록의 하이라이트는 무선충전패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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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은 쇼핑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크라우드펀딩으로 제품을 사지 않는다. 다
신 크라우드펀딩 안 하겠다고 장담은 못 하겠다. 재미있는 물건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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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https://news.joins.com/article/23894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