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출판 창업 방안
작성자 : ikjaeclab 분류 : 마케팅 | 절차 및 방법 작성일 : 2018.02.09 10:25:48 조회 : 552 키워드 : 1인출판창업,창업방안,4인이하기업,출판아이디어
(요약/배경)
책을 좋아한다. 읽고 싶고, 권해주고 싶은 책을 직접 만들어보고자 1인 출판사를 창업하려고 한다. 1인 출판사 창업을 위해 무엇을 알아야 할까?
(1인 출판개요)
출판은 많은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작업이다. 출판사의 편집자는 작가·삽화가·사진작가·교정자·디자이너·마케터 등과 함께 일해야 한다. 1인 출판사의 편집자 겸 대표는 덧붙여 출력소·인쇄소·제본소 등 제작처 담당자, 서점 MD, 정산 담당자 등과도 주기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편집 외에 제작·영업·경리 업무까지 혼자서 해야한다. 그러니인 출판 또는 소규모 출판 창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에게 요구되는 능력은 기획·편집 능력보다 오히려 타인과의 의사소통 능력이다.
1인 출판사는 책 선정부터 작가와의 계약, 편집, 제작, 마케팅 등 출판의 전 단계를 한 사람이 맡는 출판사이다. 통계에서는 직원 수 4인 이하의 소규모 출판사를 1인 출판사로 집계한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배포한 ‘2014 출판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출판사 중 1인 출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79.3%이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출판 시장 규모가 10% 미만 성장한 데 반해 같은 기간 출판사 수는 3만5,840개에서 4만6,982개로 30% 이상 증가했다. 1인 출판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인 출판사의 증가가 출판물의 다양성과 전문성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의 제작·유통 관행을 깨뜨리며 마니아층을 확보하는 출판사들의 성공사례가 많이 나와야 한다.1인 출판이 활성화된 바탕에는 외주제작 시스템의 정착이 한 몫했다. 예전처럼 제작 부서가 전부 회사 내부에 있고 회사 총판 조직을 통해 영업하는 시절이라면 1인 출판사는 감히 출사표를 내기도 쉽지 않다.
초기에 갖춘 제작 라인이 대부분 계속되고, 이들은 출판사의 가장 큰 재산이다. 외주 시스템은 그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프로들과 출판사가 함께 일할 수 있다. 제작비를 줄이기 위해 디자인이나 교정을 혼자서 하는 1인 출판사도 있다. 전문적인 일은 프로에게 맡겨야 완성도가 높아지고 책에 대한 독자의 신뢰가 높아진다.
미국의 명편집자 제이슨 엡스타인은 저서 <북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출판은 장인 같은 가내수공업자의 업무로 회귀할 것이며, 미래의 책은 대형출판사가 아닌 편집자 혹은 출판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팀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기존의 제작·유통 관행을 깨뜨리는 출판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온라인 서점 알라딘은 2016년 인문·사회 분야 출간 트렌드 다섯 가지 중 하나로 ‘1인 출판’을 꼽기도 했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책을 홍보할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난 데다 뚜렷한 취향의 독자들이 특정 분야나 특정 출판사의 책을 골라 읽는 ‘취향저격’ 소비트렌드도 1인 출판사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1인 출판의 현실)
현실적으로 상당수 1인 출판사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 힘들다. 인쇄비, 제작비, 디자인비 등 ‘직접제작비’만 따져도 책 한 권을 만드는 데 보통 1,500만~2,000만원의 비용이 든다. 이를 회수하기까지 보통 1~2년이 걸리고 흥행에 실패할 경우 회수 자체가 불가능하다. 출판사는 책을 만드는 것만이 아니라 팔기도 한다. 첫 번째 책을 팔아서 두 번째 책을 만들고, 두 번째 책을 팔아서 세 번째 책을 만든다. 이렇게 ‘판매액→제작 금액’의 재생산 구조를 만들려면 ‘피 말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출판의 시작은 출판 아이디어이다. 출판 창업은 창업자금 ‘얼마’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원고로 시작한다. 창업 1년 동안 기획력을 발휘해 낼 수 있는 원고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기획을 해놓고 저자를 물색해서 우격다짐으로 진행하면 원고 받기도 힘들고 기획을 살리기도 어렵다. 창업 초기에는 신문·잡지 연재물, 학위논문 등 이미 완성된 원고에 접근해서 잘 가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책의 가장 훌륭한 기획자는 ‘저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편집자가 아무리 재능이 있어도 한 분야를 오래 파고든 저자를 따라가기는 힘들다.
내용과 제목과 디자인이 일치될 때 책은 스스로 일어나 걷기 시작한다. ‘저자 키우기’가 정말 중요하다. 베스트셀러 저자를 처음부터 확보하기는 힘들다. 시간을 투자해서 ‘창작자를 만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기존 저서가 없는 뛰어난 필자를 섭외해 두세 권을 꾸준히 펴내고 5번째 권쯤 낼 때 ‘대박’을 기대해야 한다.
(1인 출판 창업사례)
2010년 창업한 전자책 전문 1인 출판사 아이이펍은 주로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고, 종이책으로 만들기 어려운 콘텐츠를 전자책으로 출판했다. ‘페이스북 사용법’, ‘내 인생의 책’, ‘발칙한 세 여자의 인도여행기’ 등 문체가 짧고 비교적 가벼운 주제의 콘텐츠를 제작해 호응을 얻었으며 현재 직원수 14명의 출판기업으로 성장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19~20세기 초반 책을 소개하는 1인 출판사 초록달의 경우 책을 내기 전 독자들로부터 제작비를 투자받는 크라우드펀딩을 시도, 다수의 책을 사전에 알리는데 성공했다.
목수책방의 전 대표는 숲 해설가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타깃 독자층과 꾸준히 소통하고 있다.1인 출판사 클에서 발간한 어른들을 위한 색칠놀이 책 ‘비밀의 정원’은 2015년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2015년 1월 1일~11월 30일) 3위에 올랐다. 2012년 설립된 클은 현재까지 30여권의 책을 출간했고 그중 컬러링북 5권이 특히 흥행했다.
초판 복간 전문 1인 출판사 소와다리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윤동주)’는 현재 알라딘에서 2주간 종합 1위를, ‘진달래꽃(김소월)’은 3주간 종합 TOP10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독자 개개인의 요구나 취향을 맞추는 소규모 출판사들이 개성을 강점으로 주목받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Tip
생태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목수책방, 축구 전문 출판사 그리조아, 중국·고전·공부법 등 세 가지 키워드를 관통하는 서적을 내는 유유출판사, 음식 교양서를 주로 출간하는 따비 등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1인 출판사의 공통점은 ‘전문성’이다. 특화된 콘텐츠를 만들다 보면 트렌드를 알게 되고 소위 ‘읽힐 만한 콘텐츠’나 저자를 보는 눈이 생긴다
<참고자료·문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http://www.kpipa.or.kr/main/main.do
세창 출판컨설팅 www.scpubconsult.co.kr
http://www.sedaily.com/NewsView/1KR4P00UF1/